< 쉿, 조용히!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

 

< , 조용히! >

 

 원제∙Quite, please

 

 지은이∙스콧 더글러스

 

 옮긴이∙박수연

 

 펴낸곳∙도서출판 부키

 

 펴낸날∙2009 6 12

 

 판형∙신국판 (152*224)

 

 쪽수∙424

 

 값∙13,500

 

 ISBN978-89-6051-049-4 03840

 

 홈페이지∙www.bookie.co.kr

 

 

 

 

 

 

 

 

<책 소개>

 

도서관 사서로 살아가는 게 어떤 것인지 경쾌한 필체로 풀어 낸 에세이. 까칠한 듯하지만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저자의 글솜씨는 마치 개인 블로그나 일기장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풋내기 사서인 저자는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것과 사서의 일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직업에 끊임없이 회의한다. 그러면서도 도서관에서 만난 노인, 아이, 노숙자들을 통해 삶에 대해 배우고 도서관의 의미와 사서의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도서관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도 사람 사는 일은 다 똑같다. 저자에게 일어나는 어처구니없고 유쾌하며 때로는 감동적인 사건들을 읽으며 우리는 저자에게 공감하는 동시에,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본문 중간중간에 ‘소곤소곤’이라는 쉬어 가는 코너가 있어 아동 문학, 문맹률, 음모 이론, 성인식 등 역사적 사건과 책 혹은 도서관에 대한 상식 등을 소개한다.

 

 

<출판사 서평>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시트콤보다 더 웃긴 요절복통 도서관 이야기

 

사람들은 보통 ‘도서관 사서’라 하면, 안내 데스크에 따분한 표정으로 앉아 이따금씩 이용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나 주는 고지식한 사람을 연상하곤 한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사물과 사람의 진면목은 그 같은 고정관념을 버릴 때에만 제대로 드러난다.

대학 재학 중 신문에 난 구인 광고를 보고 얼떨결에 도서관 사무보조로 일하게 된 뒤 문헌정보학 대학원에 진학해 정식 사서가 된 저자는, 사서들이야말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괴짜들이며 도서관은 세상 그 어디보다 소란스러운 곳임을 보여 준다. 책 읽는 걸 싫어해 유명 작가의 이름이나 고전 작품의 제목은 잘 모르면서 연예인 스캔들은 줄줄 꿰는 사서라니, 상상 밖이지만 그래서 더 친근하지 않은가?

도서관 이용자들은 또 어떤가? 지적인 책벌레들일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온갖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의 집합소이다. 학교가 끝나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도서관에서 기다려야 하는 서민 가정 아이들, 도서관 컴퓨터로 포르노 보는 아저씨들, 도서관이 제집인 양 냄새 풍기며 살림 차린 노숙자들, 책보다는 말동무를 찾아 도서관에 오는 외로운 노인들, 도서관을 CIA가 감시 중이라고 믿는 미친 여자,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전도하러 오는 청년, 도서관에 가전제품 가져와 충전하는 아줌마, 사서들을 열 받게 하는 개념 없는 십 대들 등, 이보다 더 특이할 수 없는 이용자들이 도서관의 하루하루를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풋내기 사서, 도서관에서 인생을 배우다!

이십 대 청년의 좌충우돌 성장담

 

사서는 책만 정리하면 되는 줄 알았던 저자는, 차츰 사서가 하는 일이 어떻게 보면 사회복지사와 비슷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안하무인 같지만 알고 보면 사회적 약자로서 보살핌을 갈구하는 노숙자들, 도서관에서 이벤트를 위해 나눠 주는 팝콘으로 끼니를 때우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는 결식 아동들, 연륜과 지혜로 가득하지만 사서에게 일부러 시비라도 걸지 않으면 말동무가 아무도 없는 외로운 노인들… 이런 소외된 이웃들을 주로 상대하며 그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너무 빨리 변해 가는 문명의 이기 앞에서 멀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아날로그적 위안이 되어 주면서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저자도 곧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불타는 소명의식을 갖고 시작한 게 아니라 아르바이트하러 갔다가 우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얼떨결에 사서가 되었기에 저자는 ‘이 일이 과연 나에게 맞는가?’를 끊임없이 회의한다. 하지만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사서를 그만두지 못하는 걸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조금씩 자신의 일과 일터에 미운 정, 고운 정이 들면서 도서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던지는 주인공의 내적 성장이 느껴진다.

이렇게 보면 사실 도서관은 하나의 배경일 뿐이고, 궁극적으로 이 책은 한 청년의 성장담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미국에 사는 이십 대의 평범한 남자가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계속되는 회의감과 시행착오를 온몸으로 겪으며 성숙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연령과 장소를 초월해 공감할 구석이 적지 않다.

 

 

도서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뼈 있는 질문과 날카로운 통찰

 

저자는 이 책에서 공공 기관인 도서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는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뼈 있는 질문을 제기한다. 도서관에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빚어진 나이 든 사서들의 혼란, 카드를 넣어야만 문서가 출력되는 프린터기 앞에서 망연자실해하는 노인들, 사서들이 읽어 주는 동화를 들으며 두 눈을 반짝이는 발달 장애 아동들 등, 각양각색의 도서관 사람들은 저자로 하여금 사서로서 자신의 위치뿐만 아니라, 인터넷 시대에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 갖는 존재 의의와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저자는 9.11 참사를 겪으며 그 같은 국가적 차원의 대형 사건 앞에서 사서가 매스 미디어의 일방적인 여론 조작과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객관적인 가이드 역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진지하게 성찰한다.

한편 이 책에는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기부로 공공 도서관이 황금시대를 맞이했던 시절 에피소드를 비롯해 역사 속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위용, 탈레반의 도서관 파괴 행위, 빌 게이츠가 도서관에 큰돈을 기부하는 진짜 이유 등, 도서관과 책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또 ‘소곤소곤’이라는 타이틀 아래 온갖 잡학 정보가 망라된 자투리 코너가 군데군데 삽입되어 있는데, 만약 사소하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친다면 이 책의 숨은 매력을 놓치는 일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스콧 더글러스(Scott Douglas) 미국 애너하임 공공 도서관의 사서로, 2003년부터 유명 문예 창작 사이트인 ‘맥스위니(McSWEENEY'S)’에 도서관에서 근무하며 경험한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연재해 왔다. 이 밖에도 『더 모닝 뉴스THE MORNING NEWS, 『오피엄 매거진OPIUM MAGAZINE, 『더 퍼시픽 리뷰THE PACIFIC REVIEW』 등에 글을 기고했다. 현재 ‘고담 글쓰기 워크숍(Gotham Writer's Workshop)’에 출강 중이며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SCHOOL LIBRARY JOURNAL,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포워드 매거진FORWARD MAGAZINE』 등에 북 리뷰를 쓰고 있다. 자타공인 닭살 남편이자 애처가인 그는 아내 다이애나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살고 있다. www.scottdouglas.org

 

 

 

 

옮긴이 박수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이것이 바로 미국이다』, 『미셸 오바마: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레이디』,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딸과 함께 읽는 미셸 오바마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1. 사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

얼떨결에 도서관 사무 보조가 되다

 

2. 도서관에 컴퓨터가 들어오다

컴퓨터를 피해 전근을 신청한 사서

 

3. 사서를 위한 신병 훈련소

도서관의 역사를 공부하다

 

4. 9.11 그리고 사서의 임무

사서는 세상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는가

 

5. 사무 보조로 시작해 사서가 된 남자

어떤 것을 안다고 저절로 전문가가 되지는 않는다

 

6. 도서관은 누구를 위하여 팝콘을 튀기나

일용할 양식은 책뿐이 아니다

 

7. 아이들은 동화보다 방귀를 더 좋아해

동화 낭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다

 

8. 그들만의 도서관 위원회

위원회 회의엔 왜 노땅들만 올까

 

9. 빈둥빈둥 놀면서 월급 타 먹기

프리셀 게임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10. 책 다섯 권 읽으면 햄버거가 공짜

허울뿐인 독서 캠페인

 

11. 어느 것이 진짜 장애인가

지적 장애인들의 산타클로스가 되다

 

12. 안녕, 정든 도서관아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만드는 것들

 

13. 쉬어 가는 시간

막간 인터뷰

 

14. 내 인생의 두 번째 도서관

멕시코 이민자들로 가득한 새 도서관에 적응하다

 

15. 누가 소방관을 멋진 남자라 했던가

새 도서관의 새 이웃들

 

16. 저랑 일촌 맺으실래요?

사서의 미니홈피 엿보기

 

17. 도서관은 노인들의 사랑방

단골 어르신들의 레퍼토리

 

18. 게임은 집에 가서 해라, 제발!

골칫덩이 십 대에게도 사서는 필요하다

 

19. 사서가 무슨 동네북인가

사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 사람들

 

20. , 여기 사는데요!

노숙자들은 왜 도서관을 좋아할까

 

21.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사서는 어떻게 연애할까

 

22. 직장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도서관 사서도 철 밥통은 아니다

 

 

* 에필로그

도서관에서 인생을 배우다

 

* 감사의 말

감사의 말을 빙자한 마지막 헛소리

 

* 옮긴이의 말

낡은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드라마

 

 

<책 속으로>

 

나를 도서관으로 끌어들인 것은 포르노이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스트리퍼가 나를 도서관으로 끌어들였다. 걱정 마시라. 변태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젊고 대학 재학 중이었고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했지만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지는 않았다. 어느 날 신문 스포츠 면을 뒤적이다가 광고 면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우연히도 구인 광고 면이 펼쳐졌다. 광고 면을 주우려고 몸을 숙이자, 풍만한 가슴에 옷을 거의 걸치지 않은 여자가 나를 마주보았다. 나는 그 광고를 보고 도덕적으로 무례하며 불경하다고 느꼈고 이 불쌍한 여자가 무엇을 광고하는지 정도는 알아봐 줘야 하지 않겠냐는 일종의 의무감이 생겼다.

광고는 지역 스트립 바에서 신입 스트리퍼를 찾는다는 내용이었는데 구직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풍만한 가슴의 여자를 내세운 것이었다. 나는 도덕적으로 무례하고 불경한 다른 사진이 또 없나 찾아봤지만 더 없기에 광고 면을 그냥 내려놓으려고 했다. 그런데 불현듯 다른 구직 광고가 내 눈길을 끌었다. 커다란 글씨체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책을 좋아하십니까?

☞ 본문 10쪽 ‘사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 중에서

 

출근 둘째 날, 도서관 동료들에게 나를 제대로 알리리라 마음먹었다.

나는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토머스 핀천의 소설 『제49호 품목의 경매』를 골랐다. 나의 지성을 자랑하기에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마침 사서 한 명이 휴게실에 들어왔다.

“손에 든 게 뭐야?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요.

그녀는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핑콩인지 뭔지가 신인 작가인 거야?

나는 태연한 척하려고 애썼다. 분명 나를 놀리는 것이리라.

“핀천은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책을 썼어요.

“난 책은 잘 안 읽는 편이야. 읽을 시간도 없고.

“사서인데도요?

“사서인데도라니?

그녀는 내 손에서 책을 가져가더니 앞표지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아, 이 이름 들어 봤어. 옛날에 줄리아 로버츠랑 사귀었던 그 남자 아냐?

☞ 본문 12쪽 ‘사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 중에서

 

아이들은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 열광한다. 어떤 게임이 도서관에서 인기를 끌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그 게임을 한다. 그렇게 되면 도서관 인터넷 접속 속도를 잡아먹어서 결국 컴퓨터가 느려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 게임을 금지한다.

한번은 어떤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 엄마 한 명이 게임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이들 셋의 엄마로 중년 여성이었다. 처음에는 대체 아이들이 왜 그 게임에 사족을 못 쓰는지 알아보려고 게임을 해 보는 듯했다. 이틀 후 그녀는 게임에 중독되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몇 시간 동안 게임만 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게임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아이들도 데리고 오지 않았다.

그녀가 게임에 빠져들수록 게임 시간은 길어졌다. 게임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녀는 도서관을 자기 안방처럼 생각했다. 그녀는 도서관에 음식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가져와서 우리더러 데워 달라고 했다. 그녀의 도서관 출입이 잦아질수록 그녀는 더욱 게을러졌다. 게임에 중독된 지 두 달이 지나자 그녀는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왔다. 그녀는 그 휠체어를 도서관에서 충전하기까지 했다.

어느 날 그녀가 컴퓨터를 계속 쓰려고 하면서 브라이언과 언쟁이 벌어졌다. 싸움이 끝나자 브라이언은 내게 와서 물었다. “저 여자 왜 저래? 하루 종일 뭘 하는 거야?

“컴퓨터 게임이요.

“고작 하는 게 게임이란 말야?” 브라이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하자. 어떤 게임을 하는 건지, 그 게임을 금지해야 할 이유 목록을 작성해 줘. 내가 저 여자를 쫓아낼게. 비디오 게임 하러 오는 거면 도서관에 올 필요 없잖아.

“애들도 데려와요. 그중엔 책을 읽는 아이도 있어요.

“애들 데려와서 책 빌려 나가면 되지. 여기가 하루 종일 죽치는 데야?

다음 주에 여자는 그 게임이 차단된 것을 보자 즉시 참고 봉사대로 달려왔다.

“인터넷에 문제라도 있어요?

나는 최대한 진심을 담은 말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그 사이트는 차단됐습니다.

“차단이라뇨! 왜요?

“인터넷 속도를 떨어뜨려서요.

“책임자가 누구죠?

“모르겠습니다.

그날이 그녀를 본 마지막 날이었다. 그 후로 아이들도 책을 빌리러 오지 않았다. 나는 내 일이 그렇게 많은 희생을 요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사실 많은 희생이 따랐다. 무엇이 더 중요할까? 그 여자가 없는 도서관의 평화일까, 아니면 책을 읽을 기회를 얻어서 나중에 엄마처럼 되지 않을 수 있는 그녀의 아이들일까? 답은 그 여자 없는 도서관의 평화로 밝혀졌다.

☞ 본문 312쪽 ‘게임은 집에 가서 해라, 제발!’ 중에서

by 흘러가는대로 | 2009/06/10 15:22 | [새로나온 책] | 트랙백 | 덧글(0)

<신간도서>어머니를 돌보며 - 딸의 기나긴 작별 인사

 

  

 딸의 기나긴 작별 인사

 

 <어머니를 돌보며>

 

 원제∙Caring for Mother 

 

 지은이∙버지니아 스템 오언스 (Virginia Stem Owens)

 

 옮긴이∙유자화

 

 펴낸곳∙도서출판 부키

 

 펴낸날∙2009 5 12

 

 판형∙신국판 변형 (146*210)

 

 쪽수∙292

 

 값∙11,000

 

 ISBN978-89-6051-048-7 03840

 

 

 

 

 

 

<책 소개>

 

어느 날 갑자기 파킨슨 병에, 그리고 곧이어 치매에 걸린 어머니. 같이 사는 아버지는 귀도 잘 들리지 않고 심장질환이 있어 어머니를 돌보기는커녕 당신도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신세다. 심지어 저자 자신마저 점점 시력을 잃어 가게 된다. 이런 어려움 속에 저자는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집과 직장을 뒤로 하고 고향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7년 동안 집과 노인 요양원에서 어머니를 돌보며 처음엔 그처럼 길고 어두우리라 생각지 못한 터널을 지나간다.

이 책은 처음에는 간호 기록을 남기려고, 나중에는 견디기 힘든 현실에 무너지지 않으려고 묵묵히 적어 나간 고백을 정리한 것이다.

 

 

<출판사 서평>

 

7년에 걸친 꼼꼼하고 생생한 기록

 

이 책은 나이 든 딸이 파킨슨 병과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7년 동안 돌보며 기록한 글이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병원 진료 날짜와 투약 상황 등을 챙기기 위해 적기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그 ‘혼란의 늪 속에서 어떤 의미라도 건져 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정리했다. 이 절절한 기록은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에서 겪은 후회와 아픔, 절망, 그리고 사랑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보여 준다. 또 병원 진료에서 노인 요양원 생활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으로 부딪친 일들도 꼼꼼하고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저자에게 닥친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어머니 곁에 있던 아버지는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고 귀가 거의 들리지 않아 어머니의 간병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육십을 바라보던 저자는 직장과 집을 떠나 부모님 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간병을 하던 저자마저 녹내장 진단을 받고 점차 시력을 잃어 가는 절망을 겪는다. 처음에는 1년 반 정도 집에서 어머니를 돌보면서 열 명이 넘는 의사를 전전하며 치료를 받지만 병세는 급속도로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노인 요양원으로 옮기게 된다. 저자가 ‘발을 들여놓자마자 누구든 절대로 이런 곳에 오지 않겠다고 맹세하게 되는 곳’이라고 표현한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5년을 지내고 저자는 어머니의 임종을 맞는다.

 

■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이 책은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각각 2007, 2008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단지 치매 걸린 어머니를 돌본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인간, 죽음, 영혼, 뇌 등의 문제를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환각’을 보다가 점차 지력과 감성, 언어와 기억을 잃어 가는 어머니는 저자에게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기억인가? 이성적인 능력인가, 의지인가?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인간에게는 무엇이 남는가? 이런 질문을 통해 저자는 끝 모를 혼돈 속에서 어머니의 존엄성과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의 본질을 찾으려 씨름한다.

어머니는 건강 문제를 하느님이 세상에 만들어 놓은 질서로 받아들여 온 분이었기에 자신의 병에 죄책감을 느꼈다. 이것은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를 자신의 기본 전제로 여기는 저자는 어머니의 자아가 붕괴되는 것을 보면서 겁이 났다. 어머니와 보낸 7년을 지진이 난 폐허더미 아래 갇힌 것에 비유하는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그 폐허더미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뿐이었다고, 그 아래서 들려오는 희미하지만 낯익은 어머니의 목소리와 몸짓에 필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인생을 다시 발견한다. 병에 걸린 어머니의 무의식적인 몸짓은 과거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던 행동이었고, ‘곁에 있어 달라’는 말을 반복한 것은 인간 존재의 가장 밑바닥을 이루는 고독의 다른 표현이었다.

 

 

<저자 소개>

 

지은이 버지니아 스템 오언스 (Virginia Stem Owens)

수많은 기고문과 평론을 쓰는 강연자이자 워크숍 지도자로도 유명한 미국의 작가. 미디어에서 형이상학에 이르는 폭넓은 주제로 소설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지금까지 총 열일곱 권의 책을 썼다. , 영화, 음악 등 문화 전반을 기독교 관점으로 분석종합하는 격월간지 『북스 앤드 컬처Books and Culture』의 창간 때부터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기독교적 글쓰기를 돕는 ‘밀턴 센터’의 지도자로 7년간 일하기도 했다. 현재 텍사스 주 헌츠빌에서 남편 데이비드와 함께 개 한 마리, 고양이 두 마리, 그리고 수많은 닭을 키우며 살고 있다. 대표작으로 『어머니를 돌보며』 외에 Looking for Jesus and Daughters of Eve, Living Next Door to the Death House 등이 있다

 

옮긴이 유자화

성균관대학교 번역테솔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잊을 수 없는 환자들』 『비행기의 역사』 『최고의 리더십』 『나는 왜 성경을 믿는가』 『한 번에 한 걸음씩 희망을 선택하라』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며

 

1. 책의 마지막 장

2.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다

3. 왜 하필 우리 어머니지?

4. 나는 의사 편인가, 어머니 편인가

5. ‘치매’라는 지옥

6. 나마저 시력을 잃어 가다

7. 절망과 더불어 살아가기

8. 노인 요양원의 ‘죄수들’

9. 잠들지 못하는 밤

10.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가

11. 어머니의 두려움

12. 폐허더미 옆에서 기다리라

13. 슬픔을 위로하는 법

14. 너와 멀어지고 싶지 않아

15. 떠나는 자와 보내는 자

 

* 감사의 말

 

 

<책 속으로>

 

큰일을 당한 사람이 “왜 나여야 하지?”라고 묻는 것에 논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멀쩡한 정신으로 “왜 내가 아니지?”라고 물을 리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물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우리 어머니가 파킨슨 병에 걸려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어머니를 대신해 “왜 우리 어머니지?”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세상에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우리 어머니여야 했다.

마음 좋고, 관대하며, 유머 있고, 정도 많은 우리 어머니는 살면서 이미 크고 작은 고난을 수도 없이 겪었다. 하지만 질병이라는 재앙은, 그런 일을 당해 마땅한 사람에게만 일어나지 않는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처럼 삶의 고난은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닥친다. 어머니를 돌보아야 하는 임무가 어느 여름날 폭풍우처럼 느닷없이 내게 쏟아졌듯 말이다.

☞ 본문 6쪽 ‘들어가며’ 중에서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는 시간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내 머리로는 어머니가 사라지는 시간이 올 거라는 것을 안다.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어머니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붕괴, 천천히 진행되는 어머니의 자아의 붕괴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 존재의 전제인 어머니가 무너지고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면, 그것은 나한테 무엇을 의미하게 될까? 만일 어떤 알 수 없는 원심력이 어머니의 온전한 정신을 무중력 공간으로 날려 버린다면 내가 어떻게 멀쩡할 수 있겠는가? 어머니의 자아가 사라진다면 ‘사실’의 세계가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본문 46쪽 중에서

 

어머니는 머리를 흔들고 내 손을 움켜쥐었다. 손 안에 잡힌 나비처럼 퍼드덕거리며 요란하게 팔딱이는 어머니의 맥박이 손바닥을 통해 느껴졌다. 나는 어머니의 팔을 부드럽게 도닥여 주었다. 어머니는 서서히, 서서히 안정되어 갔다.

일단 어머니의 공황발작이 가라앉자 물었다.

“무서우세요?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죽는 것이 두려우세요?

이번에는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그 말이 튀어나왔다. 나는 어머니가 제발 아니라고 대답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계속해서 어머니 팔을 도닥여 주었다.

잠시 후에 어머니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이 깊고 깊은 우물처럼 보였다.

“너한테서 멀어지고 싶지 않아.

☞ 본문 266쪽 중에서

by 흘러가는대로 | 2009/05/07 16:05 | [새로나온 책] | 트랙백 | 덧글(0)

<신간도서>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 딸과 함께 읽는 미셸 오바마 이야기

 

 

 

 

    딸과 함께 읽는 미셸 오바마 이야기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지은이∙데이비드 콜버트

 

    옮긴이∙박수연

 

    펴낸곳∙도서출판 부키

 

    펴낸날∙2009 4 25

 

    판형∙신국판 변형 (152*200)

 

    쪽수∙200

 

    값∙9,800

 

    ISBN978-89-6051-050-0 03840

 

 

 

 

 

 

 

 

 




 

<책 소개>

 

미국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대개 멋진 패션으로 언론에 많이 소개되지만 그녀의 당당함은 외모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셸이 살아 온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 시대 최고의 여성 역할 모델로서 그녀가 내면에 지닌 당당함을 발견하게 된다. 흑인 노예의 후손으로 시카고 서민층 가정에서 어렵게 자라난 그녀는 흑인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차별과 어려움을 끝없는 도전으로 넘어섰고 프린스턴과 하버드 로스쿨, 일류 법률 회사에 들어가는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미셸은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열정을 좇아 사회봉사에 뛰어든다.

이 책은 공부와 성공 습관만을 이야기하는 청소년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도전하는 한 역사적인 여성에 관한 전기(傳記).

 

 

<출판사 서평>

 

흑인 노예 후손에서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미셸 오바마의 당당한 성공 비결 5가지

 

첫째, 어려운 환경은 도전을 위한 기회다!

미셸의 고조부는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였다. 증조부는 한 팔을 잃은 장애인으로 온갖 직업을 전전했다. 미셸의 아버지 프레이저도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병을 앓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더 나은 미래를 꿈꿨고 꿋꿋이 주어진 책임을 다했다. 미셸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영웅’으로 생각했다.

 

둘째, 누구도 나에게 ‘안 돼’라고 말할 수 없다!

미셸은 시카고 흑인 거주 지역에서 자랐다. 집이 좁아 거실에 커튼을 쳐 오빠와 자신의 방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미셸은 결코 기죽지 않았다. 프린스턴 대학교에 지원할 때는 주위에서 ‘넌 안 돼’라고 했고 대학에서는 인종 차별도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미셸은 ‘왜 안 되는데?’라고 반문하며 과감히 도전했다.

 

셋째, 내 안의 열정을 따라 살아라!

미셸은 하버드 로스쿨을 마치고 일류 법률 회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른바 ‘잘나가는 안정된 직장’에서 그녀는 만족할 수 없었다.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을 찾고 싶었다. 미셸은 결국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법률 회사를 나와 시청의 공공 봉사 분야에서 새롭게 꿈을 일궈 갔다.

 

넷째,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라!

미셸은 자신의 도전과 꿈을 늘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 했다.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했기에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고민했고, 자신이 인종 차별을 겪었기에 늘 하나 된 사회를 이야기했다.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전부터 그녀는 버락과 함께 변화된 세상에 대한 비전을 나눠 왔다.

 

다섯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가족이다!

미셸은 부모님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배웠다. 미셸의 당당함도 여기서 비롯됐다. 그녀는 남편 버락에게 자녀 양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으며, 전문직 여성으로 활동할 때나 버락의 정치 활동을 도울 때도 늘 두 딸과 가족을 먼저 생각했다. 미셸은가족에 대한 사랑이 결국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는 것을 믿었다.

 

 

<저자 소개>

 

지은이 데이비드 콜버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해리 포터 관련서 수백여 권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은 『해리 포터, 이것이 알고 싶어요!(THE MAGICAL WORLDS OF HARRY POTTER)』를 비롯해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썼다. ‘하퍼 콜린스’의 편집장과 ‘하퍼 콜린스 웨스트’의 발행인을 거쳐 작가가 된 콜버트는 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전기와 역사서를 쓰고 있다. 그의 책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200만 부 이상 팔리며 호평받고 있다.

 

옮긴이 박수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이것이 바로 미국이다』, 『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레이디』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 흑인 노예 후손이 백악관 안주인이 되기까지

이 책을 읽기 전에

 

1장 로빈슨 가족 이야기

아빠는 나의 챔피언 | 꼼꼼하고 책임감 있는 아이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 | 엄마는 최고의 선생님

 

2장 흑인 노예 조상들

조지타운의 대농장 | 고조할아버지의 고향 | 장애를 극복한 증조할아버지

인종 차별을 피해 시카고로 온 할아버지 | 과거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3장 최고 공립학교에 진학하다

영재들이 다니는 학교 | 기회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아이비리그를 꿈꾸다

 

4장 더 넓은 세상을 꿈꾼 대학 시절

인종 차별의 역사가 서린 프린스턴 | 소수 인종에 대한 편견

폐쇄적인 사교 클럽 |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기

 

5장 일류 법률 회사의 변호사가 되다

인턴 사원 버락의 멘토가 되다

 

6장 버락과의 첫 만남

버락, 미셸의 가족을 만나다 | 버락이 꿈꾸는 세상에 감동하다

 

7장 지역사회 운동에 나서다

마음이 원하는 일을 찾아가다 | 사소한 일도 대충 하지 않는다

 

8장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의 빈자리 | 버락은 원대한 이상주의자 | 담대한 희망

 

9장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대통령보다 가정이 먼저 | 선거 유세에 나서다

온갖 인신 공격을 극복하다 | 꿈꾸는 사람에게 한계란 없다

 

 

<책 속으로>

 

“편찮으신 아버지가 장애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세상에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가 불평할 게 뭔가?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데, 아버지는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불편하셨어요. 그래도 아버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하러 나가셨고 몸이 불편하다고 한 번도 불평하지 않으셨죠. 그 모습을 보면서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은 차마 할 수도 없었어요.

☞ 본문 28

 

오빠 크레이그는 어린 미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칸막이를 쳐서 방을 두 개로 만들어 각각 쓰게 만들어 주셨어요. 우리는 부모님이 정한 취침 시간을 넘겨 밤늦게까지 몰래 이야기를 나누곤 했죠. 동생은 학교에서 누가 괴롭힘을 당하고 누가 집에 힘든 일이 있는지 이야기하곤 했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야 알 것 같아요. 동생은 그처럼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바치고 싶었던 거예요.

☞ 본문 38

 

어른이 돼서 선조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고 난 후, 미셸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많은 부분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 인생이 좀 더 잘 이해가 돼요. 제 조상이 팔이 하나뿐인데도 구두를 수선해 자수성가했고 자신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재산을 축적하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그게 저희 가문에 남겨진 교훈이란 생각이 들어요.

☞ 본문 70

 

휘트니 M. 영 고등학교의 교사인 대그니 블로랜드는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이자 미셸 오바마의 전기인 『미셸』의 저자 리자 먼디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셸이 동네 고등학교가 아니라 우리 학교에 원서를 낸 것은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죠.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었어요. 그때 우리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대부분에게 버스나 기차로 2-3시간 걸려서 통학하는 건 생소한 일이었죠. () 여기 오기로 한 건 정말 새로운 시도였어요.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이고 가정이어야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죠.

☞ 본문 77쪽 

by 흘러가는대로 | 2009/04/27 11:04 | [새로나온 책] | 트랙백 | 덧글(0)

<신간도서>인문으로 읽는 주역

<인문으로 읽는 주역>

 

 

지은이∙신원봉/펴낸날∙2009 4 24

판형∙신국판/쪽수∙696/값∙23,000

 

 

<책 소개>

 

동양 고전 중에서도 가장 읽기 어렵고 추상적이라는 주역. 당대의 뛰어난 학자라면 주석서 한 권은 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하지만 그만큼 해석이 다양해 어떤 것이 제대로 된 풀이인지 알기 어렵고, 64괘 괘효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적으로 설명한 책도 드물다. 이 책은 주역에 대한 고금의 뛰어난 해석을 한자리에 모아 수미일관된 체계로 풀이하고자 노력한 결과물로 고대 한자에 대한 문헌적 고증, 역사적 사례를 적용한 괘효사에 대한 명쾌한 해석, 논어 등의 고전을 폭넓게 적용한 인문적 관점의 주역 읽기를 시도한다.

 

 

<출판사 서평>

 

고금의 뛰어난 해석을 한자리에 모아 주역의 본뜻을 구한다!

 

주역은 하늘의 뜻을 알아보기 위한 책이라느니 경서(經書) 중의 최고의 경서라느니 하는 선입견을 걷어 내고 나면 평이한 용어로 기술되어 일상의 인간사와 그에 대한 정제된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는 한 편의 오래된 문학 작품이다. 주역의 이런 가치를 제대로 밝히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은 괘효사의 정확한 뜻을 드러내는 것으로, 저자는 주역이 쓰인 당시의 언어로 그 뜻을 밝히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괘효사를 풀이한다.

 

- 고대 한자에 대한 문헌적 고증과 고고학적 성과를 반영한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다르게 쓰이는 고대 한자를 설문해자 등을 통한 문헌적 고증과 백서본 주역의 발견과 같은 고고학적 성과에 힘입어 괘효사의 풀이에 폭넓게 반영한다. 그 한 예로 사괘(師卦) 육사효 “師左次, 無咎(사좌차 무구)”에 대한 해석을 들 수 있다. 이 효사에서 논란이 많은 ‘좌차(左次)’에 대해 왕필, 이정조, 정이천 등 주역 해석의 대가들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때를 기다린다’고 하거나 ‘옛사람들은 우측을 숭상했기에, 좌차란 물러선다는 뜻이다’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최근에 발견된 백서본 주역을 받아들여 좌()를 ‘보좌한다’는 뜻으로 풀이한다.(본문 120-121 참조) 저자는 이처럼 권위 있고 널리 알려진 주석의 사례를 보여 준 후 고고학적 근거와 다른 효사들과의 관련성을 살펴 가며 가장 합당한 뜻을 취해 괘효사를 논리적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 역사적 사례와 풍부한 고전 인용으로 해석을 뒷받침한다

단순하고 상징적인 언어로 표현된 주역의 뜻을 더 풍부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사기, 자치통감 등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례를 들어 설명을 덧붙이거나 논어, 맹자, 주례, 시경과 같은 고전에 나오는 적절한 예를 끌어와 괘효사의 뜻을 더 폭넓게 풀이한다. 예를 들어 몽괘(蒙卦) 괘사를 설명하는 방식을 보자. 정치적 혼란기를 거쳐 새 왕조가 성립되면 본격적인 교화가 이루어지는데 그 과정을 다룬 몽괘 괘사에는, “처음 물으면 일러주나 재삼 물으면 모독하는 것이니, 모독하면 일러주지 않는다<初噬告,再三, 瀆,瀆則不告. 利貞>”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유치함을 다스려 가는 교육의 측면을 밝힌 것으로, 저자는 이 구절을 설명하면서 공자가 『논어』 술이 편에서 말한, “나는 분발하지 않는 자는 열어 주지 않고, 끙끙대지 않는 자는 계도하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들어 주어도 세 모퉁이로 반응하지 않는 자에겐 다시 가르치지 않는다<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는 부분을 인용하며 교육의 본뜻을 명쾌하게 밝히며 괘사의 의미를 부연 설명한다.

 

- 주역에 내재되어 있던 원칙을 드러내어 일관된 해석 틀로 풀이한다

이 책은 64괘를 크게 착괘(錯卦, 음양이 정반대가 되는 괘)와 종괘(綜卦, 위아래를 뒤집어 놓은 괘) 32개 짝을 지어 비교하며 설명하는 방식을 취한다. 저자는 당나라 학자 공영달이 『주역정의』에서 밝힌 이 관점의 유의미함을 강조하며, 이 방식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춘 사물이나 추상적인 개념을 전체적인 시각으로 파악할 때 공자가 사용한 사물의 양 끝을 두드리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본다.

또 주역을 해설한 ‘십익’의 해석 틀을 수용하여 64괘를 설명했는데, 십익이 내용적으로는 주역을 더 어렵고 난삽하게 만들지만 해석의 틀로는 나름대로 일관성과 보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여기서 나오는 해석 방식으로는 각 효의 위치에 음양을 적용하는 위()의 개념, 각 효의 길흉을 판단하는 원칙으로 응()과 중()의 개념 등이다. 이와 더불어 주역 해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내괘와 외괘의 개념 등을 이용해 64괘 괘효사 전체를 일관되게 해석한다.

 

 

주역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주역은 해석자에 따라 풀이 방법이 다 다르듯 그 가치를 어디에 두고 읽을 것인지도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는 주역을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의 책으로 읽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점을 쳐서 불안한 미래를 알아보는 방편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주역이 세상사에 대처하기 위한 전천후적 방법이 아니며, 일의 미세한 조짐을 사전에 감지하는 데 치중한다고 밝힌다. 주역의 가치가 이렇다면 기능도 그에 한정해야 한다. 이 책 머리말에서 저자는 우리가 주역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주역의 가르침은 다른 가르침과 병행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 아울러 조짐의 파악은 합리성과 결합되어야 한다. 조짐에 매몰되어 합리성이 결여된다면 도리어 주역을 읽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아니 못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 () 주역은 삶의 지혜를 계발해 줄 수 있는 책으로 어떤 결정에 앞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이후 변화에 대한 거시적 관점을 제시해 줌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가능케 한다. 주역의 가치가 이렇다면 그 기능도 그에 한정해야 한다. 삶의 주인은 자신이지 주역이 아니며, 우리가 주역에 끌려다닐 때 주역은 더 이상 지혜의 책이 아니다.

 

 

<저자 소개>

 

신원봉 1955년 경남에서 출생하였다. 서울대학교를 거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속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국 요녕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객원교수로 근무하였다. 현재 영산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최한기의 철학과 사상』(공저), 『혜강 최한기』(공저), 『윷경』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남회근 선생의 『주역강의』, 『역경잡설』, 『금강경강의』, 『정좌수도강의』, 『불교수행법강의』가 있다.

 

 

<목차>

 

머리말

이 책을 읽기 전에

 

상경

1 건乾 2 곤坤

3 준屯 4 몽蒙

5 수需 6 송訟

7 사師 8 비比

9 소축小畜 10 리履

11 태泰 12 비否

13 동인同人 14 대유大有

15 겸謙 16 예豫

17 수隨 18 고蠱

19 임臨 20 관觀

21 서합 22 비賁

23 박剝 24 복復

25 무망無妄 26 대축大畜

27 28 대과大過

29 감坎 30 리離

 

하경

31 함咸 32 항恒

33 둔遯 34 대장大壯

35 진晉 36 명이明夷

37 가인家人 38

39 건蹇 40 해解

41 손損 42 익益

43 44

45 췌萃 46 승升

47 곤困 48 정井

49 혁革 50 정鼎

51 진震 52 간艮

53 점漸 54 귀매歸妹

55 56 여旅

57 손巽 58 태兌

59 환渙 60 절節

61 중부中孚 62 소과小過

63 기제旣濟 64 미제未濟

참고문헌

 

 

<책 속으로>

 

배움은 스스로 노력해서 얻는 것이다. 이것저것 틈만 나면 꼬치꼬치 물어 대는 것은 배우는 자의 태도가 아니다. 묻기 전에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함으로써 이미 스스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묻는다면 어떤 스승이 대답해 주지 않겠는가? 소식(蘇軾)은 『동파역전(東坡易傳)』에서 이런 뜻을 좀 더 명확히 밝혀 아이를 교육하는 방법으로 자득(自得), 자오(自悟), 자승(自勝), 자달(自達)의 ‘사자(四自)’를 강조한다. (본문 82)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감화의 방법으로 임한다면 백성들이야 당연히 기뻐하며 따르겠지만, 처음부터 일이 그렇게 순조롭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타인을 감화시키는 것은 입으로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지키며 꿋꿋이 대처해 나갈 때 비로소 타인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더욱이 부당한 듯한 공격을 받으면서도 포용력 있게 수용하며 문제를 풀어 가는 그런 모습으로 임해야 비로소 타인을 감화시켜 낼 수 있다. 효사에서 “곧음을 견지하면 길하다”고 한 것은 이 때문이다. (본문242)

 

병에는 원인이 있다. “망령됨이 없이 생긴 병”이란 원인 없이 생긴 병으로, 일종의 비유다. 예를 들면 스스로 잘못한 것도 없는데 모두 자신을 비방하는 그런 상황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이유 없이 헐뜯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서서 변명해 봐야 힘만 들 뿐 사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도리어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본문 302)

 

위험한 상황에 처해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봄은 서서히 다가온다.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이라도 나을 수 있다면 어려움은 극복되고 있는 것이다. 구이효는 습감(習坎)의 정신을 밝히고 있다. 바로 어려움의 한가운데에서도 희망을 확신하며 조금씩 상황을 반전시켜 나가는 정신이다. (본문 336)

by 흘러가는대로 | 2009/04/20 16:59 | [새로나온 책] | 트랙백(1) | 덧글(0)

<메이저리그 경영학>언론 기사

메이저리그 100년 역사에서 뽑아낸 기업 경영비법
경영학 지식과 야구의 재미를 한번에!

 

야구에 숨겨진 경영의 진수(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002)

 

<메이저리그 경영학>

 

Management by Baseball

 

제프 앵거스| 황희창 역| 부키| 2009.03.20 | 336p | ISBN : 9788960510463

 

 

 

 

 

 


<국민일보>[책과 길] 야구 통해 배우는 불황 극복 비법 ‘메이저리그 경영학’

http://www.kukinews.com/news2/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921221229&cp=nv

<서울경제>야구서 경영 노하우 배운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0903/e2009031317265994220.htm

<한국경제>홈런 한방보다 적시타 여러개…경영도 야구처럼!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31298381

<내일신문>[책소개]“야구가 책 속에 들어왔다”
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nnum=459077&sid=E&tid=4

<스포츠칸>야구와 경영학이 만났다…‘메이저리그 경영학’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0903121916243&sec_id=540101&pt=nv

<스포츠 서울>[문화] 야구관련 신간들
http://www.sportsseoul.com/news2/life/culture/2009/0313/20090313101050900000000_6718498867.html

<디지털 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031302011131738003

<연합뉴스>"메이저리그에서 경영의 진수를 뽑아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2543820

<파이낸셜 뉴스>[베스트 북] MLB 100년 역사에 경영비법 있다
http://www.fnnews.com/view?ra=Sent1301m_View&corp=fnnews&arcid=0921592526&cDateYear=2009&cDateMonth=03&cDateDay=11

<연합뉴스>불교와 자본주의, 야구와 경영학의 만남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548057

by 흘러가는대로 | 2009/03/16 18:12 | [소식통]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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